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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중고 배터리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 BMW 친환경차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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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서 '넥스트 하이브리드' 전략 발표

고효율 및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 강조

"친환경차 모델 전체 매출 25%까지 늘릴 터"

이데일리

BMW코리아가 지난 8월 설립한 전기차의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컨테이너에 옮겨와 진도에서 공개했다.(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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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기차는 폐차해도 배터리는 재사용해 전기차 충전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갈명식 BMW코리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지난 12~15일 전남 진도에서 개최한 연례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또 다른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선보이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 시대로 진입하면서 전기차(EV)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등 차가 수명을 다한 이후 남은 배터리의 재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BMW는 전기차 폐차 시점에 나온 배터리 상태를 70%로 보고, 이를 재사용해 ESS로 활용하겠다는 미래차 시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제주도에 설립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시승행사를 위해 제주에서 진도까지 ESS 컨테이너를 직접 공수해 소개했다. 이는 최대 출력 250킬로와트(kW)의 독립운전이 가능한 중고 전기차 기반 ESS 시설로, 내부에는 전기차 BMW i3의 중고 배터리 10대분의 전력을 보관할 수 있다. 공개한 ESS에는 9대분이 저장돼 있었는데 여기서 나온 전기로 행사장 조명과 TV 등 모든 전자기기를 운영했다.

무엇보다 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한 ESS는 가장 안전하고 이동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제갈 매니저는 “자동차 배터리는 4.9m 자유낙하 시험 등을 거치고 과열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항온기능 등 안전 기준을 만족한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소형 컨테이너 내 모든 기능을 넣은 ‘올인원’(일체형) 방식이라 어디든 옮겨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배터리에 새로운 삶의 기회 줘 에너지 산업으로 선순환하는 역할을 할 것”며 “한전 전력망 의존도를 낮추면서 ESS의 가변전력 공급을 통해 언제든지 수요를 조절해 블랙아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연비 효율성과 드라이빙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넥스트 하이브리드’(Next Hybrid) 전략을 소개하며 전기차 i3, i8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에 PHEV 기술을 접목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BMW i의 친환경, 고효율 성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르면 BMW그룹은 내년까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내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1995년 대비 최대 50%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5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총 12개 차량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25%를 전동화 라인업으로 채울 예정이다.

또 BMW코리아는 고성능 브랜드인 M의 전동화 모델 확대도 예고했다. 김종수 BMW코리아 M 브랜드 매니저는 “BMW그룹 M사업부에서도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해 국내에서도 고성능 전기차 등 머지않은 미래에 전동화한 M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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