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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젊은 얼굴' 내세운 변혁…바른정당 전철 피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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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공동단장·30대 위원 신당기획단…한국당 비교 외연 확대

이전에도 '청년정당' 내세웠지만 실패…"최선 다 할 것"

뉴스1

유의동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공동단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당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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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이 17일 첫 공식회의를 가졌다. 변혁은 1980년대생 위원들을 통해 젊은 정당임을 강조했지만, 과거 청년 정당을 표방했으나 실패했던 전례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회의 자리에는 40대인 유의동·권은희 공동단장 외에도 바른토론배틀에 참여한 청년, 청년정치학교 출신, 청년위원회 및 청년당직자로 활동한 청년 등이 자리했다.

변혁은 '중도보수' 정당을 당의 가치로 내건 만큼, 젊은 인사들을 내세워 당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야권진영의 경쟁자인 자유한국당과 비교 더 젊은 정당임을 강조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정치권에서 청년을 이벤트성 활용에 그친 것을 넘어서겠다는 입장이다.

유의동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은 "선거 때만 되면 청년을 불러 일회용 반창고처럼 쓰고 버리는 악습을 벗고, 좌절하는 청년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리한 1980년대생 위원들도 이에 대한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오세림 위원은 "솔직하게 말해 연락이 왔을 때 '또 청년팔이 하는구나' 생각했다"며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청년팔이인지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청년정당을 내세우는 것이 과거 바른정당의 전례로 비춰봤을 때도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변혁의 전신인 바른정당에서도 청년토론배틀·청년정치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청년 정치를 표방했고, 통합 이후 바른미래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혁신위원회 등을 당내 젊은 인사로 꾸리며 청년을 내세웠지만 선거 승리 및 지지율 제고 등에서 성과를 보지 못했다.

내년 총선 국면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해 결국 거대 정당으로 표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람들이 젊다고 해서 표를 찍어주겠나. 궁극적으로 선거에 가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진다"며 "구조적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변혁 신당기획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신당기획단의 김현동 대변인·주이삭 간사를 선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0월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을 사퇴하며 '청년'을 붙인 당직을 양산해 청년정치인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청년정치로 명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청년'을 뗀 대변인이 되어 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한 목적이라는 이름으로 부정한 수단을 정당화하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도, 반공 전체주의를 보수 이념으로 내세우는 제1야당의 행보도 동의 않는다"며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받을 정당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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