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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어려운 학생에게"…故오세영 교수, 사학연금 급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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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발병 알고 가족에게 유언 남겨

1995년 교수 임용…여러 연구서 족적

어려운 학생들에 20년간 장학금 전달

고인 기리는 강의실 마련…내년 현판식

뉴시스

【서울=뉴시스】경희대는 지난 8일 고(故) 오세영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유족이 오 교수의 사학연금 퇴직급여를 장학기금으로 전달한 '세영(世營)장학' 기금 기부식이 진행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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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급환으로 세상을 떠난 경희대학교 교수 유가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사학연금 퇴직급여를 장학기금으로 학교 측에 기부했다.

경희대는 지난 8일 고(故) 오세영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유가족이 오 교수의 사학연금 퇴직급여를 장학기금으로 전달한 '세영(世營)장학' 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부식에는 고인의 유가족들과 생활과학대 교수진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오 교수는 자신의 뇌종양 발병을 알게 된 지난해 말에도 연구와 강의를 놓지 않았으며, 가족에게 "퇴직급여를 장학금으로 기부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오 교수는 지난 1995년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임용, 식품의약품안전처·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한국연구재단과 환경부 등 기관의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 교수는 생전 SCI(E)급 논문 20여편, KCI 논문 50여편을 발표하는 등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경희대는 전했다.

이번 기부에 따라 경희대는 약 2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오는 2020년부터 20년간 매 학기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식품영양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희대 생활과학대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오세영 강의실'도 만들어질 예정이며, 첫 장학금이 수여될 2020년에 현판식을 열 계획이다.

박영국 경희대 총장 직무대행은 "오 교수는 재직 당시에도 당신 삶의 궤적을 통해 동료 교수나 후학에게 가르침을 주신 분"이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오 교수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뜻깊다"고 전했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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