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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관망세..화학·소비주 바닥 탈출 주목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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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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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는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6개월 만에 2160선에 안착했지만 이벤트 부재로 이번주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상승 위해 관세 철회 확인 필요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지난 14일 "관세로 시작한 무역전쟁은 관세철회로 끝내야 한다"라는 내용의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측 입장을 주로 대변한 내용이긴 하지만 현 글로벌 증시여건을 관통하고 있다. 무역협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고 이번주 긍정적 이슈가 부재해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이슈가 주중 내내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홍콩 시위 격화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등 대외 악재가 꾸준히 시장을 압박하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주 시장 관심은 12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 조율 등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에 선을 그었지만, 사태 해결을 낙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전향적인 협상 자세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밸런싱까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좁은 수준의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평가 화학·소비주에 관심

증권사들은 최근 업종 악화에 저평가됐던 화학, 소비재 섹터가 저점을 찍었다는 시각에서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추천종목으로 한화케미칼, F&F, 연우를 제시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의 주력지역인 미국과 유렵 설치 수요의 호조를 이루고 있고, 태양광 실적과 이익 체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의류업체 F&F는 MLB, 디스커버리 카테고리의 다각화에 따라 외형이 고성장하고 있다. 중국 티몰은 광군제를 전후로 1개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연우는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확대돼 추천주로 꼽혔다.

KB증권은 SK텔레콤,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를 추천했다. SK텔레콤은 소비자의 데이터 소비량 증가, 2G서비스 종료 등이 호재로 꼽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한국진출 본격화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산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톡보드 중심의 광고매출 성장이 가파른 이익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계열사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SK증권은 LG화학, 한국조선해양, CJ ENM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LG화학은 화학부문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전기차배터리의 성장성으로 정유·화학업종 대비 안정적인 주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수주 물량에 대한 옵션 물량 체결건과 하반기에 모잠비크와 카타르에서 발주하는 LNG 캐리어 물량을 기대해볼 수 있다. CJ ENM은 미디어 부문 수익성을 입증했는데 최근 주가가 25%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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