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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자전거업계, 아이들 줄어들자 전동킥보드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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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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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 위축으로 적자에 몰린 자전거 업체들이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1위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1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47억원 적자였다. 2위 알톤스포츠는 2015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도 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부진의 주원인으로 저출산이 꼽힌다. 자전거는 유소년층 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출산율이 줄면서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 반면 고가 수요를 견인하는 자전거 '마니아' 사이에서는 외국산 프리미엄 자전거가 유행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자전거 업체들은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불황을 극복할 사업으로 보고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공유경제에 대한 개념이 확산되면서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가 중심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만 해도 '킥고잉' '씽씽' '일레클' 등 국내 스타트업을 비롯해 '라임' 같은 외국 업체가 공유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사업을 하고 있다.

두 업체는 제품 가격을 낮추며 시장 대중화를 모색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전동킥보드 '데프트'(사진) 2종을 출시했다. 늘어나는 킥보드 수요에 맞춰 가격은 낮추고 성능을 높였다. 전기자전거도 기존 9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알톤스포츠도 가격을 낮춰 진입장벽을 허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종이었던 중저가 전기자전거를 올해 4종으로 대폭 늘렸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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