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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미중 대표, 2주만에 전화 접촉…“1단계 합의 위해 건설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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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화웨이 수출규제 세 번째 연장 예정”

美, 中에 개도국 지위 포기 압박하며 한국 ‘롤모델’로 거론

동아일보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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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가 16일 2주 만에 전화 접촉을 했다고 17일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華爲)에 대한 수출 규제 유예 기간을 세 번째 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통화 사실을 밝히며 “양측이 1단계 합의를 둘러싸고 각자 핵심 관심사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 후속 작업이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부과한 거래제한 조치를 또다시 유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5월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지만 화웨이에 의존하는 농촌 통신회사 등 기업의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 거래 제한 조치 적용을 90일씩 두 번 유예했다. 이 유예 조치는 18일 만료될 예정이다.

NYT는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미국 기업에 대해 국가 안보에 민감하지 않은 상품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게 허용하는 ‘상품별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초 이 같은 허가를 허락했으나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중국에 대한 압박도 지속하고 있다. 키스 크래치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안보·환경담당 차관은 15일 국무부 기자 간담회에서 “나는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더는 개발도상국(지위)을 선언하지 않기로 한 지도력에 대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며 “이것은 롤 모델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롤 모델”로 거론하며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그는 9월 한국을 예비 불법 어업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은 법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훌륭한 파트너들”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불법 어로와 관련해 “가장 큰 가해자”라며 비판했다. 크래치 차관은 6, 7일 방한해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제4차 회의와 제3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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