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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英 노동·보수당 ‘인터넷 무료’ 첨예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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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 총선 앞두고 공약 발표에 / 존슨 “미친 공산주의자의 계획”

세계일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 AP=연합뉴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영국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집권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미친 공산주의자의 계획”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12월 총선을 앞두고 양대 정당 대결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존 맥도널 의원이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커스터에서 열린 선거 운동에서 200억파운드를 투자해 모든 가정과 기업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이는 앞서 존슨 총리가 오는 2025년까지 50억파운드를 투자해 모든 가정에 광섬유 광대역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에 대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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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AP=연합뉴스


노동당은 브리티시텔레콤(BT)의 디지털 네트워크 담당 기구인 오픈리치(Openreach)를 국유화해 영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된다는 비판에 노동당은 애플이나 구글 등과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빈 대표는 이날 “(초고속 인터넷이) 연결된 사회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제적 생산성이 향상되고 5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노동당의 이 같은 공약에 대해 “미친 것 같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친 공산주의자의 계획’과 달리 보수당은 도로와 통신, 기가바이트 광대역망과 관련한 막대한 투자 프로그램의 재원을 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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