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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금융권 일자리 3년새 4만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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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채널 다양화 등 환경변화 / 은행 임직원 1만4000명 줄어 / 설계사·모집인 종사자 2.5%↓

세계일보

은행 등의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금융권 일자리가 3년 사이 4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업 일자리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업 취업자 수는 83만1000명이다.

이 중 보험설계사·카드모집인·대출모집인이 44만7000명(53.8%), 금융회사 임직원이 38만4000명(46.2%)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5년의 87만2000명보다 4만1000명(1.6%)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금융업 중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로 손꼽히는 은행에서 1만4000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업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금융투자업만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 등으로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늘었다.

설계사와 모집인 종사자 수는 2015년 대비 2.5% 감소해 감소 폭이 금융회사 임직원보다 컸는데 당국은 판매채널 다양화, 고용형태 특수성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특정 보험사에 소속돼 있는 전속설계사의 경우 보험대리점으로 이전 등의 이유로 종사자 수가 3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금융권 일자리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해 금융위는 진입 규제를 지속해서 완화해 금융권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전문 보험사, 부동산신탁 등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위는 올해 온라인전문 보험사 1곳과 부동산신탁사 3곳에 신규인가를 내주는 등 활발하게 진입 규제를 풀고 있다.

한편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효과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체 고용인원은 1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직접 고용인원은 10만1000명, 간접 고용인원은 3만1000명이었다. 직접 고용인원은 2013년 11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영업·경영지원 인력의 감소가 눈에 띄었고 비대면거래 증가 등으로 정보기술(IT) 부문 인력은 소폭 증가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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