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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홍콩 사무 총괄' 한정 中부총리, 선전 방문해 시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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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보도 "이번이 6번째 방문"

뉴스1

17일 오후 홍콩 이공대학교를 잇는 다리에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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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홍콩 시위가 지난주부터 급격히 격화된 가운데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에 가 홍콩 정세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고 홍콩 명보가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한 부총리가 이틀 전 선전으로 내려가 홍콩 과격 시위와 관련한 중요한 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가 선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회의에 참석한 중앙정부 관리는 부국급(副國級)으로 공안부장, 국안부장, 통전부장 등 6명의 정치국 위원이 포함됐다. 성(省) 등 책임자 12명과 이외 홍콩에 있는 중국 자본기관 책임자 등도 자리했다.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는 지난 8일 경찰의 최루탄을 피하던 대학생이 숨지고,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중상자를 계기로 더 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위를 규탄하며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홍콩 문제 개입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 또한 국가지도자가 국제회의에서 내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이건 시 주석이 국제사회에 경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홍콩 시당국은 홍콩 이공대(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에 있는 시위대가 쏜 불화살에 경찰 한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종아리를 맞은 경찰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위대는 지난주에도 경찰관을 향해 화살을 쏜 적 있지만 실제로 부상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경찰 부상이 자칫 시위대 폭력성을 엄단하기 위해 개입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떠오르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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