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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민주당 PK 의원들, '文의 남자' 윤건영에 '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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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직접 전화로 뜻 전달…구로을 출마설 때문"

경남 양산을, 文대통령 상징성 강해…"뺏겨선 안 돼"

뉴스1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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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이 최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내년 총선에서 '경남 양산 을'에 출마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로 출마설이 나온 지난주쯤 직접 전화통화로 현역의원들의 뜻을 모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PK 지역에서) 영입 노력을 하던 분인데 구로 출마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여권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를 결심한 윤 실장이 경남 양산 을과 그의 자택이 있는 경기 부천, 서울 구로 을 지역을 놓고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

한 PK 지역 의원은 윤 실장에게 양산 출마를 요청한 배경과 관련해 전화통화에서 "우리쪽에서 봤을 때 (야당에) 뺏겨서는 안 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산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징하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과거 사저가 있고,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도 양산에서 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최근 상을 치른 모친의 묘도 양산에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전적으로 그런 이유만은 아니다"라며 "양산 을은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최근 들어선 신도시이고 이곳으로 이사 간 사람들이 대부분 부산 시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실장이 부산 출신이고, 시민들이 보기에 능력있는 사람을 영입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PK 의원들의 의사 전달은 양산 을에 지역구를 둔 서형수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한 PK 지역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이야기 해 온 근거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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