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달 중 총리 후임자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리는 18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민주당 실·국장급 이상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당직자들에게 "이제 당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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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에서는 총선 전 대규모 인사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총선 뒤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이 총리가 국회로의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청와대의 인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청와대는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최근에는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면 우리가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태도를 바꿨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 총리가 비례대표로 출마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내년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정작 이 총리는 이날 당직자들에게 "어디로 이사갈지 겁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할 지역구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가 지역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로는 종로구가 최우선으로 꼽혀 왔다. 이 지역은 현재 정세균 전 의장의 지역구다.
지난 주말 돌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종로에 둥지를 틀고 출마를 준비해 왔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 총리의 복귀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는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1기에서 2인자 자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쳤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과거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 총리가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찬에는 2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했는데 이 총리가 당직자들 이름을 모두 기억해 일일이 이름을 호명하며 친근함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막걸리가 오고 가는 가운데 총리와 당직자들이 과거 일을 추억하는 편안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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