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게 말을 걸다·법의 이유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들이 2018년 3월부터 트위터로 우리나라 유물을 소개하는 활동을 해오다 140자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던 내용을 보완해 책으로 냈다.
저자들은 한국의 미감을 '소박하다'라거나 '단아하다'라는 말로 도식화하고 단순하게 정의하는 것을 거부한다. 쉬운 예로 신라의 금관은 전혀 소박하지 않고 고려의 청자는 그 화려함에 비할 것이 없다.
저자들은 전국 곳곳의 박물관을 찾아 '홈데코'에서 '패션'과 '아웃도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전시된 우리 옛 물건의 심미성과 사용성을 탐구한다.
유럽의 어느 호텔 로비에 오브제로 놓여 있더라도 어색함이 없을 낙랑 시대 상다리, 기능성이나 사용성보다 장식미에 더욱 신경을 써 '맥시멀리즘'을 추구한 통일신라 시대 금동초심지가위, 극락세계의 은유를 담은 고려 시대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세련된 모양도 모양이지만 걸을 때마다 옥 조각이 부딪치며 내는 '음향 효과'까지 더한 조선 시대 패옥 등 80여 점이 소개된다.
책밥. 200쪽. 1만4천원.
▲ 미술에게 말을 걸다 = 이소영 지음.
온·오프라인 저작과 강연 등을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미술 해설 활동을 해온 저자가 전시회에서 미술 작품을 보고도 왜 좋은지, 무엇이 좋은지를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낸 쉬운 해설서다.
익숙한 명화와 여러 측면에서 재미난 작품 150여 점을 일상, 작가, 스토리, 시선, 취향 5개 키워드로 접근한다.
스타벅스 로고부터 테트리스 게임 화면까지 '일상' 곳곳에 숨은 작품을 알아채면서 미술과 한 걸음 가까워지고 우선 취향에 맞는 '작가' 한 명을 찾으며 명작들에 담긴 '스토리'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어 흔히 볼 수 없던 신기한 작품들을 '시선'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 그림 속 그림, 상자 속 그림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보여 주며 예술이란 정말 답이 없는, 각자의 '취향'임을 이야기한다.
카시오페아. 352쪽. 1만8천원.
▲ 법의 이유 = 홍성수 지음.
표현의 자유, 차별금지법, 인권법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저자가 숙명여대와 온라인 공개강좌 K-MOOC에서 한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영화에 나타낸 여러 사례를 통해 법의 기본 이념과 현실의 관계를 살피고 우리 현실에 맞닿아 있는 법의 역할과 중요성을 드러낸다.
1부 '국가와 형벌'에서는 사회의 안녕이라는 목적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국가권력의 위험성을 살펴본다. 영화 '소수인권', '부러진 화살',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등의 상황이 사례로 등장한다.
2부 '권리와 자유'에서는 민사, 차별금지, 표현의 자유, 장애인 인권 등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문제이자 앞으로 점차 중요해질 법적인 쟁점을 살펴본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 '래리 플린트', '카트' 등의 사례를 들어 법률적 쟁점과 의미 등을 설명한다.
아르테. 292쪽. 1만7천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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