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전시회
1917년 발행된 ‘미술과 공예’ 창간호(왼쪽)와 1921년 발행된 ‘서화협회 회보’ 창간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제공 |
한국 미술과 미술잡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지난 14일 ‘미술을 읽다 - 한국 미술잡지의 역사전’을 개막했다.
전시는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00년 동안 창간된 미술잡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1917년 4월과 6월 나온 ‘미술과 공예’ 1·2호를 비롯해 1921년과 1922년에 나온 ‘서화협회 회보’ 1·2호, 1956년 북한에서 나온 ‘미술’ 등을 선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서화협회 회보’로 한국 최초 미술잡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이는 한국인에 의한 최초 미술잡지이며, 시기적으로는 ‘미술과 공예’가 더 앞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술과 공예’는 동양미술협회 이사장이던 야마구치 세이가 일본어로 편집해 일본어로 발행했기 때문에 역사성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 외 이번 전시에서 미술잡지 특집기사를 통해 국내 미술계를 재조명하고, 광고로는 시각문화 변화 과정을 본다. 전시에 공개된 자료 중 선별해 단행본을 제작하며, 전시 연계 강연도 4회 운영한다.
김달진 관장은 “미술시장 불황에 따른 매출 하락, 잡지 기획력 약화, 비평 기능 위축 등 잡지계 내부에서 위기설이 계속 돌고 있다”며 “상업 논리에 함몰되지 않게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위한 미술잡지 부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