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 2021 연차별 실시계획안 공개
문화 브릿지 조성 예시도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개보수한 '서울로 7017'과 같은 랜드마크 기능을 갖춘 문화 브릿지 조성 사업이 광주에서 추진된다.
20일 광주시가 공개한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 2021 연차별 실시계획안'에 따르면 문화중심 도시 조성 사업에서 시각 미디어 문화권으로 분류된 광주 북구 중외공원 일원에 문화 브릿지를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이 일대는 비엔날레 전시관, 시립 미술관, 국립 박물관, 시립 민속박물관, 문화예술 회관 등문화 시설이 밀집했지만, 고속도로가 관통해 동선이나 기능적으로 단절됐다.
고속도로 상부 공간에 다리를 만들어 산책로, 정원을 조성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로 7017,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 등과 유사한 형태의 기능을 하는 시설로 사업 기간은 2021∼2026년, 사업비는 37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비엔날레 문화예술지구 |
계획안에는 비엔날레 전시관 주변에 189억원을 들여 비엔날레 상징 광장과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인근 옛 광주 적십자 병원이나 이전 추진 중인 동부경찰서 건물을 매입하는 등 254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문화 다양성 증진센터를 설립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5대 문화권마다 예술 자유 특구를 조성하는 구상도 나왔다.
산업단지나 지자체 유휴공간, 학교 등에 예술융합 창작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150억원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시계획안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문화적 도시환경 2건, 문화예술 진흥 3건, 문화산업 육성 4건, 관광산업 육성 3건 등 분야별로 모두 12건 신규 사업과 44건 계속 사업 추진 계획을 담았다.
광주시는 21일 문화중심 도시조성 심의위원회를 열어 계획안을 점검하고 심의할 계획이다.
시는 또 홈페이지에 계획안을 공개해 25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고 있다.
연차별 실시계획안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도록 한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절차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국비 등 예산 확보가 선결돼야 해 얼마나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이달 안에 계획안을 확정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내년 3월이면 사업별로 승인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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