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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대사 "폼페이오·펜스도 우크라이나 압박에 관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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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장 힘실어주고 공화 주장 반격

"모두 다 우크라이나 압박 논의의 핵심 일원"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조 바이든 부자 수사 압박에 관해 증언하고 있다.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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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모든 사람들이 핵심 일원이었다"(Everyone was in the loop)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에 보다 광범위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손들랜드 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정보위원회의 탄핵 조사 증언에서 자신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에게 수시로 보고를 했으며, 그들에게 "우크라이나 지도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가 "완전히 투명한 조사"를 할 것이며 "모든 내용을 넘겨줄 것"(turn over every stone)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들랜드는 또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대표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에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초청을 승인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하게 해줄" 우크라이나의 성명 내용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바이든 부자 조사 문제와 연계돼야 한다고 얘기했으며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에 대해 전달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손들랜드는 "모두가 다 (논의의)핵심적인 일원이었다. 이는 결코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는 펜스 부통령이 손들랜드 대사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와 부리스마(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조사, 또는 조사를 조건으로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제공"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브뤼셀을 방문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 역시 손들랜드 대사의 증언을 일축했다. 폼페이오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문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펜스 부통령이 관련됐다는 증언은 손들랜드 대사가 처음이다.

이러한 증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많은 관계자들이 통상적이지 않은(unconventional) 대화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점을 내세워 손들랜드 대사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력 문제와 관련해 희생양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트럼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금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민주당의 탄핵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손들랜드는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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