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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리뷰] '빅데이터+인공지능' 문자 입력의 변화를 이끌다, 지니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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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사람과의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언어'와 '문자'다. 말로 하거나 문자로 하거나 그것으로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라면 수화나 점자 등 다양한 형태의 언어로 소통 가능하다. 스마트 시대에 사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음성과 문자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음성은 인식에 따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에 대부분 문자로 소통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키보드는 정확한 단어나 문장 입력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다.

이렇게 흔하게 스마트폰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 앱을 쓴다. 천지인, 스카이, 나랏글, 쿼티 등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입력 방식을 사용했지만, 제조사가 입력 방식을 공유하면서 오늘날 별도의 키보드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 키보드 앱에서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니 설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개발사가 스마트폰 키보드 앱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기본 앱 대신 자신의 취향에 맞거나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키보드 앱을 사용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단순하게 입력만 할 것이라 생각한 키보드는 점점 진화 중이다. 지니 키보드가 그것. 사이안스가 내놓은 이 키보드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편의를 위한 요소 외에도 정확한 문자 입력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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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키보드는 자판 구성이나 사용 방법 등 여러 키보드 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연스레 일반 스마트폰 기본 키보드 앱 쓰듯 쉽게 사용 가능하다. 한국어 입력은 일반적인 쿼티(QWERTY) 자판을 기본으로, 천지인, 천지인플러스, 스카이, 나랏글, 단모음 등 대부분의 입력 방식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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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설치하니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한국어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앱 내에 마련된 언어 메뉴에서 한국어를 내려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앱 설치 후 초기 설정 과정에서 한국어 추가가 가능하며, 추후 외국어 자판이 필요하다면 앞서 언급한 것(설정 – 언어)처럼 내려 받을 수 있다. 지니 키보드는 현재 130여 개 이상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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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사용 중 입력 언어를 바꾸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통 스마트폰 키보드의 경우 한/영 버튼이나 지구본 모양의 버튼을 눌러 입력 언어를 선택한다. 그러나 지니 키보드는 스페이스 바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좌우 쓸어 내리는 것으로 언어 변경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두 개를 넘는 언어를 사용할 때 편리하다. 일반적인 지구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언어 변경이 가능하다.

맞춤법 교정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기본적인 오타 외에도 '바람물질(발암물질)', '공항장애(공황장애)' 등 잘못 입력한 단어도 키보드 위에 나타난 창을 통해 교정한 단어를 보여준다. 물론 이 맞춤법 교정 기능이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니지만 입력을 편하게 도와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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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키보드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입력 습관 등을 학습해 오타를 줄여주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 키보드 자판은 같은 크기와 간격으로 배열돼 있지만 사용자마다 이를 누르는 위치가 다르다는 점에 도입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ㅗ' 버튼을 누르더라도 손가락 두께와 형태에 따라 오른쪽 아래를 누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 가운데를 누르는 사람도 있다. 지니 키보드는 이러한 패턴을 분석하고 오래 사용할 수록 자잘한 오타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가로 첫 글자를 입력하면 사용자가 자주 사용했던 단어를 기반으로 자동 완성된 단어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으며, 띄어쓰기를 할 경우 다음에 나올 단어도 자동으로 예측해 보여주는 기능도 갖췄다. 처음에는 원하는 단어가 잘 나오지 않겠지만, 장기간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쌓이면 그만큼 추천 단어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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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자신에게 맞춰 키보드의 크기와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다. 만약 화면이 큰 스마트폰이라면 키보드 크기를 줄이고, 한 쪽 구석으로 이동시켜 한 손으로도 텍스트를 쉽게 입력할 수 있다.

키보드는 사용자 스스로가 직접 입력해 쓰는 애플리케이션이므로 다양한 언어는 기본이고 편의성도 뛰어나야 한다. 지니 키보드는 그런 점에서 친사용자 요소를 가득 담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자연스레 녹여냈기에 누릴 수 있는 기능적 부분도 매력적이다. 기존 키보드 앱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편리함을 원한다면 한 번쯤 설치해봐도 좋을 만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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