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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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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우주’ 133억원 낙찰…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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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콩 크리스티 홈페이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의 대표작 ‘우주’(Universe 5-IV-71 #200)가 100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우주’는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8880만 홍콩달러(약 133억)에 낙찰됐다. 이는 수수료를 뺀 낙찰가 기준으로 한국 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 넘는 가격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 ‘우주’는 김환기의 전작 가운데 유일한 두폭화다. 가장 큰 추상화이기도 하다. 김환기의 기량이 가장 뛰어나던 시기에 만들어져 그의 작품 중 최고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작가의 오랜 후원자이자 친구인 의학박사 김마태씨(91) 부부가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 40년 넘게 소장해왔다. 1971년 완성 이후 경매 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김환기 최고가는 지난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85억원에 낙찰된 붉은 전면 점화 ‘3-II-72 #220’다.

김환기 작품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9위 이중섭 ‘소’를 제외한 상위 10위가 모두 김환기 작품이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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