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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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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5일차, 자리 누운 황교안…'靑 노숙 철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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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민경욱 "꼿꼿한 황 대표가 자리에 누워"…한국당, 24일 오후 靑 앞서 비상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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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2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5일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22일 오후부터는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했으며 이날도 철야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급격한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황 대표는 '청와대 앞 투쟁'을 고수한다. 지난 22일부터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추워진 날씨와 건강 등을 국회 혹은 실내에서의 투쟁을 제안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낮에는 청와대 앞,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 농성을 해왔다. 단식 투쟁 첫날에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 노숙 투쟁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집시법에 따라 국회로 잠시 철수했다. 법의 허용 범위 내에서 청와대 앞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단식 5일차에 접어들면서 황 대표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꼿꼿이 앉아 주요 인사들의 방문 및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아줬던 황 대표는 전날 오후 6시쯤 자리에 누웠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에서도 의료진 대기를 검토 중이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그동안 꼿꼿한 자세로 단식농성에 임하시던 황 대표께서 (23일 밤) 단식 나흘만에 자리에 누웠다"며 "(황 대표) 스스로 닷새째인 오늘부터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단식 해제 조건으로 들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연기됐지만 황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 방미 일정을 떠났다가 황 대표 단식 농성을 이유로 하루 먼저 귀국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23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단식 농성을) 시작한 것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관련 대응 방안과 내년도 예산과 처리 법안 등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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