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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김환기 '우주' 131억 원...한국 미술품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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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초대형 작품…주치의가 구입해 소장

131억8천만 원 낙찰…한국 미술품 첫 100억 돌파

김환기 작품, 韓 미술품 경매가 상위권 독차지

[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김환기의 작품 '우주'가 홍콩에서 진행된 미술품 경매에서 131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한국 미술품 가운데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점들이 별처럼 모여 푸른 공간에 수 놓였습니다.

점이 만들어 낸 좌우 두 개의 커다란 원형, 해와 달, 혹은 빛과 그림자 아니면 남성과 여성.

모순되면서도 상생 관계에 놓인 존재를 상징하면서, 우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71년 완성된 이 작품은 김환기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크고, 유일하게 좌우 두 개의 그림으로 이뤄졌습니다.

그가 뉴욕에 머물던 시절 주치의였던 김마태 씨가 구입해 소장했는데 이번에 홍콩 경매 시장에 나왔습니다.

"8,800만 (홍콩)달러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주'의 낙찰 가격은 8,800만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131억 8천여만 원입니다.

지난해 김환기의 작품 '붉은 점화'가 85억 원에 팔린 데 이어 최고가입니다.

한국 미술 작품 경매가가 100억 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에블린 린 / 크리스티 아시아 미술 부회장 : 이 작품은 정말로 김환기 작가와 한국의 작품을 대표합니다. 그래서 길게 봤을 때 김환기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이 작품이 계속 기록으로 남을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경매된 한국 미술품 10점 가운데, 9위인 이중섭의 '소'를 빼고는 9점이 모두 김환기의 작품입니다.

또다시 김환기가 김환기를 넘어선 것은 단순한 최고가 기록을 넘어, 한국 미술의 위상을 세계 시장에 알린 쾌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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