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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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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상회담 중 시위대 소리 유감…10~20분만이라도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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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국왕 공식환영식에서 시위대 소리에 방해

"베트남·말레이시아 정상 서울 방문..그간 협조해달라"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중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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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김영환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공식환영식이 외부 집회 단체의 음악 소리로 방해 받은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사 기간중에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볼키아 국왕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부터 집회 중인 시위대의 음악 소리와 구호가 커지면서 행사 진행에 영향을 미쳤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양국 국가 소리보다 시위대의 음악 소리가 더욱 컸다고 한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 등 시위대는 지난달 3일부터 두 달 가까이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 실장은 “대통령 경호처와 외교부가 종로경찰서에 공문으로 (시위를 자제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을) 공문으로 요청했고, 이에 종로경찰서가 현장에 나가 시위대에 협조 요청을 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27일 오후와 28일에 걸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정 실장은 “10분, 20분만이라도 자제해줬으면 한다”며 “오늘 행사의 경우 애국가와 브루나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저희가 볼 때는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음악을 크게 틀고 소음을 내서 민망하고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과연 그런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되물어보시기 바란다”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에도 서울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정상이 공식방문을 위해 서울에 오는데 그동안에는 시민이 협조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다시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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