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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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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체도 안 놓치는 '딥러닝+드론' 정찰, 육군 아이디어 콘테스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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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올해 2회째 '육군비전' 아이디어 공모

-5~9월 1만5745명에게 4760건 접수·시상

-총 8개 본선진출팀에 질의응답식 최종평가

-육군참모총장 등 수뇌부 참석해 의견 수렴

헤럴드경제

본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수상자 박혁 소령(진)이 '딥러닝 기반 드론봇 감시체계의 작은 물체탐지 기술적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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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딥러닝 기술을 활용, 작은 물체까지 감시 가능한 드론정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육군 미래비전을 정립하기 위한 아이디어 콘테스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육군은 지난 1년간 전 장병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접수해 심사한 결과 박혁 육군소령(진)(육군 분석평가단) 등 2명의 '딥러닝 기반 드론봇 감시체계의 작은 물체탐지 기술적용' 주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박 소령(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적은 수의 드론으로 정찰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향후 군의 전체적인 병력 감축 기조 속에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정광식 군무원(종합정비창·전차 7급) 등 5명은 광범위한 지역을 정찰 및 감시할 수 있는 기술을 인공지능(AI)과 접목시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육군 경계체계 발전방안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정 주무관은 "이 기술을 도입하면 험준한 지형에서 효과적인 감시작전이 가능해지고 유효 감시범위도 크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총 3팀의 장려상은 정재민 중령(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 김은우 소령 등 3명(육군정보학교), 김완식 소령(진)(육군 수도기계화사단) 등 2명이 수상했으며, 병사 특별상에는 김동환 상병 등 5명(36사단 독수리연대)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장려상의 정재민 중령은 탄소나노튜브 위장망을 활용한 EMP방호구축방안, 김은우 소령 등 3명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범 및 교리문헌 접근성 향상방안, 김완식 소령(진) 등 2명은 스마트 병영환경에 부합한 용사정보체계 앱 개발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병사 특별상을 탄 김동환 상병 등 5명은 육군의 전략적 정찰능력 극대화를 위한 큐브샛(초소형 위성) 기술의 개발 및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 상병은 "동료들과 함께 영화 '미션임파서블'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렴한 우수 아이디어를 검토해 중기 및 장기 발전과제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전은 올해 2회째로 '육군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첨단과학기술군, 가치기반의 전사공동체, 창의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의 보고, 수준 높은 복지와 문화를 지닌 매력적인 육군 등을 주제로 열렸다.

육군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1만5745명으로부터 총 476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예선 및 육군본부 전문심사 과정을 거쳐 총 8개의 본선 진출팀이 선발됐다.

본선 경연대회는 육군참모총장 등 육군 수뇌부가 직접 참석해 제안자들의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심사는 정책담당 참모 및 실무자로 구성된 청중평가단 250명이 창의성, 실현가능성, 효과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임응식 육군본부 소통공감연구관(육군대령)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뿜뿜 콘테스트'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처음 열렸으며, 지금까지 제안된 117건의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미래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육군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신 국민과 장병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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