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기한 것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별개라는 인식을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틸웰 차관보가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일을 다른 것과 관련짓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관계없이 방위비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긍정적이라고 환영하면서 북한이나 중국의 위협 억지를 염두에 두고 "한미일은 3국 협력의 이익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징용 문제나 수출 규제 등 한일 간의 현안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면서 두 나라는 앞으로 시간을 갖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이 있지만 미국의 개입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이지는 못하다면서 미국이 한일 간 역사·무역 분쟁에 깊게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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