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부담 높은 폴더블폰 수리비, 삼성 갤럭시폴드보다 화웨이 메이트X가 더 비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화웨이 메이트X. 제공 | 화웨이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폴더블폰 메이트 X의 디스플레이 파손시 수리 비용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보다 약 두 배 남짓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폴드 제품은 안으로 접는 인폴드 방식인 반면 메이트X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으로 설계가 더 쉽고 내구성이 강한데도 수리비는 훨씬 비싸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24일 화웨이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메이트X의 공식 수리 비용을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은 최대 7080위안(약 118만원)으로 고시됐다.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4만원)인데 디스플레이가 크게 파손돼 통째로 교체하려면 전체 비용의 40%가량을 다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 7080위안은 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애플의 신작 아이폰 11 판매가 5499위안(약 92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외에 메인보드 3579위안(약 59만8000원), 배터리 교체 278위안(4만6000원), 카메라 교체 698위안(11만6000원)이다.

스포츠서울

삼성 갤럭시폴드. 제공 | 삼성전자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은 화웨이 메이트 X와 비교할 때 낮게 책정돼있다. 갤럭시폴드 출시 초반 공개된 수리비용 원가는 99달러(약 71만7000원)으로 당시에 가장 비싼 가격이라는 평가였지만 화웨이 메이트X의 수리비 원가가 공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로 반전되는 분위기다.

또한 삼성전자는 신규 구매 고객 대상 1회에 한정해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70% 보상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어 이것까지 감안하면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우선 삼성전자가 공개한 부품별 수리비용을 알아보면 제품을 반납했을 때 기준으로 디스플레이(메인+서브)는 74만9000원, 메인화면은 65만원, 서브 화면은 9만9000원을 지불해야한다. 미반납 할 경우 디스플레이(메인+서브)는 98만6000원이다.

부품 비용은 21만3500원, 메인보드(512GB) 51만7000원, 배터리는 3만6000원, 카메라는 전면 5만3000원, 후면 테두리 6000원, 후면 유리 45000원으로, 총 10만4000원이다.

심지어 갤럭시폴드 역시 출시 초반 디스플레이 파손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불편을 겪었는데, 화웨이의 메이트X는 상대적으로 갤럭시폴드 대비 내구성이 훨씬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번 수리비의 큰 부담이 판매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X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외부에 배치한 ‘아웃폴딩’ 방식으로 삼성전자가 채택한 인폴딩 방식보다 내구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갤럭시폴드 대비해 상대적으로 내구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지만 메이트X도 마찬가지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강화필름을 붙일 수 없고, 외부 디스플레이를 가릴 우려가 있는 케이스를 부착할 수 없어 디스플레이 파손에 쉽게 노출될 상황에 봉착해 있다.

특히 내수 시장이 강한 중국 내에서도 수리비용의 적정성을 두고 일부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애국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중국에서 동시간대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첫 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날 모두 나란히 매진을 기록했다. 다만 완판 시간은 화웨이가 다소 앞섰지만 구체적인 수량을 공개하지 않고 판매처에도 차이가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삼성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 상거래 업체인 티몰, 징둥, 쑤닝을 통해 갤럭시폴드를 판매했다. 화웨이도 오전 10시 8분부터 자사 공식 온라인 매장인 브이몰에서 메이트X를 선보였다. 갤럭시폴드는 티몰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개시 직후 매진됐고, 메이트X도 브이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재고가 다 떨어졌다고 공지했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