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4일 갤러리H ‘가문비 숲에서’
언론인으로, 외교관으로, 환경운동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지영선(70) 생명의숲 공동대표가 그림 입문 10년 만에 첫 개인전 <가문비 숲에서>를 연다.
그는 새달 4~10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에이치(H)에서 여는 전시에서 ‘가문비 숲에서’ 제목의 100호 대작을 비롯, 아크릴로 그린 다양한 숲과 나무 그림만을 선보인다. 2010년 환경운동, 숲가꾸기운동과 함께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에서 습작을 시작한 그는 지난 10년 자연과 나눈 사랑을 나무와 숲 그림으로 캔버스에 담았다.
“키가 크고 꼿꼿하다고 해서 제 별명이 가문비나무인데요. 지난 여름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산맥에서 만난 가문비 숲의 웅장한 자태는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그는 작가의 말에서 “초등학교 시절 딴짓한다고 야단을 맞을 만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유달리 시간에 쫓기는 일(기자)을 하면서도 언젠가 여건이 되면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생각 또한 한 번도 놓아보지 않았다”며 “나이 60에야 오랜, 그러나 막연한 그림에 대한 ‘플라토닉 러브’가 ‘현실의 사랑’으로 되살아 나는 기회가 왔다”고 화가의 꿈을 털어놓았다.
서울대 독문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에서 30여년간 기자·논설위원으로 재직한 그는 2006~08년 미국 보스턴총영사로 활동했다. ‘한국인 최초의 여성 총영사’로 일한 경험을 담은 <링컨 타운카를 타고 보스턴을 달린다>도 펴냈다. “그때 출판기념회에서 신문사 입사 동기(고 엄광석)가 ‘이제 바쁜 일도 없으니 별렀던 그림 시작하라’고 용기를 준 덕분에 다시 붓을 들 수 있었어요.”
2010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거쳐 생명의숲 공동대표,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그는 2012년 2회부터 2018년 6회까지 홍익대 동기모임인 ‘르마르디’ 단체전에 출품해왔다. 5일 오후 3시 오픈닝 행사를 한다. (02)735-3367.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갤러리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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