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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직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걸로 알려진 데 대해 청와대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윤 기자(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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