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 문제…"보호 필요한 이들의 은신처될 것"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나는 잔류파…英과 유대 유지"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연설을 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날 향후 5년 동안 기후변화와 이민자 문제를 해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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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유럽의회의 최종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다음달 1일 새 집행위가 공식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향후 5년 동안 기후변화 방지와 난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럽 전문 매체인 유로 뉴스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폰데어라이엔 당선자가 이끄는 새 집행위원단을 찬성 461표, 반대 157표, 기권 89표로 승인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승인 후 "유럽은 더 나은 세계질서의 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유럽의 소명이며 유럽 시민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해 그는 "유럽과 세계를 향한 실존적 도전"이라며 "유럽은 행동할 의무와 주도할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공공과 민간 분야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지출은 EU 예산 구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문제의 인도적 해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지난달 영국에서 밀입국하려다 숨진 채 발견된 베트남인 39명에 대해 언급하며 "베트남에 있는 어머니는 숨진 딸로부터 '숨 쉴 공간이 없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비극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은 절대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불법 이민자 문제는 우리를 갈라놓았던 문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유럽은 언제나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것이다. 체류자들이 우리 사회에 통합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이익이다"고 했다.
다만 "우리는 이곳에 머물 권리가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질서있는 난민 수용을 주장했다.
그는 "이민자들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며 "유럽이 자랑스러운 스스로의 가치와 법치주의를 내세우는 한 (이민자에 대한) 인도적이고 효과적인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언제나 '잔류파(Remainer)'로 남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EU를 떠나겠다는 영국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영국과 유럽간의 유대는 늘 강하게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들어서며 양측의 관계가 경색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몇 가지의 문제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지난 세월동안 시험을 견뎌왔다"며 낙관적인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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