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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오디오북계의 넷플릭스` 韓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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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북의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요나스 텔렌더와 존 하우크손이 스웨덴에서 2005년 창업해 북유럽을 평정한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Storytel)이 서비스를 시작하며 28일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토리텔은 연간 20개 이상 언어로 6000종 이상의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으며, 글로벌 유료 구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19번째 나라이자 아시아에서는 인도 싱가포르에 이어 3번째 나라로 한국을 선택했다. 월 1만19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어 책 5000여 권과 영어 오디오북 5만여 권을 서비스한다.

    이날 방한한 엘린 톨스텔슨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이 발달한 시장이고 구독 모델도 많이 이용하는 나라다.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스토리텔은 이날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을 가늠해볼 데이터를 일부 공개했다. 스웨덴 디지털 오디오북 시장은 2017년 전체 소설 판매량 중 30%를 기록했다.

    오디오북에서는 신간보다 구간 인기가 더 높다.

    스토리텔의 '무기'는 성우다. '해리 포터'는 영국의 유명 배우 스티븐 프라이가 7권을 완독해준다. 오프라 윈프리, 힐러리 클린턴, 리스 위더스푼 등이 자서전을 직접 읽어준다. 헬레나 구스타프슨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은 "우리는 내레이터를 책의 영웅이라고 부른다. 내레이터만이 이야기를 살아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축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작가나 제목이 아니라 내레이터에 따라 책을 선택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서비스는 창비 다산북스 길벗 웅진지식하우스 등과 공급 계약을 맺어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등의 베스트셀러를 다수 이용할 수 있었으나, 민음사 문학동네 등 대형 출판사와는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한 상황이다. 가격이 넷플릭스, 밀리의서재 등 경쟁사에 비해 다소 높다는 지적에도 박세령 지사장은 "월정액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 너무 많은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데, 요즘 ASMR가 유행하는 것처럼 편하게 귀로 듣는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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