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델들이 28일 새로운 OTT 서비스 `시즌`을 선보이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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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온라인 동영상(OTT)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내고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SK텔레콤 '웨이브' 등과 승부에 나선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시즌(seez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KT 애플리케이션(앱) '올레 tv 모바일' 고객이 앱을 업데이트하면 곧바로 시즌 앱을 만날 수 있다. 시즌은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다 실감 나고 편하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종합편성·케이블 채널 등 110여 개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20만여 개 다시 보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CJ ENM, JTBC와 협력을 잇달아 발표한 넷플릭스, 지상파 방송과 손잡은 SK텔레콤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시즌은 그룹사인 지니뮤직과 협력해 모바일 OTT 서비스 중 최초로 영상에 삽입된 음악의 바로 듣기 기능을 제공하고, AI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콘텐츠도 추천한다.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으면 표정을 AI가 분석해 기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식이다.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분석해 AI를 고도화시켰다"며 "내년에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10대들이 유튜브에서 많이 쓰는 '영상 검색'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고화질·초고음질이 돋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시즌을 이용하는 고객은 현재 모바일 OTT 서비스 중 유일하게 4K 초고화질(UHD)로 2019년 최신 개봉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인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영화, 스포츠, 음악 등 각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장 효과를 선택할 수도 있다.

시즌 요금 체계는 채널과 VOD 개수, 유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포인트 제공 등에 따라 플레인(월 5500원), 플레인 플러스(월 8800원), 믹스(월 9900원), 믹스 플러스(월 1만3200원)로 나뉜다. 한 계정으로 동시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경쟁 상대인 넷플릭스·웨이브보다 저렴하고 네 가지 요금제 모두에서 UHD급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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