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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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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원대 5G 요금제를" 통신3사 CEO에 제안한 과기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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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종합)최기영 장관, 이통3사 CEO와 취임 첫 간담회···"아직 가입자 부족"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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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조찬간담회'에서 통신사 CEO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부회장, 최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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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3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5G(5세대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제안했다. 고가 위주인 현재 5G 요금제가 국민들 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보급형 5G 전용 스마트폰이 나올 수 있도록 제조사들과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통사 CEO들은 대외적으로 적극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5G 서비스에 막대한 투자가 단행된 만큼, 당장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최 장관은 29일 오전 여의도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3사 수장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5G 투자확대 및 핵심 콘텐츠 확충 등 통신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최기영 "3~4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 필요", 이통CEO들에 주문=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서 5G 상용화 이후 국민 통신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이통3사 CEO들에게 강조했다. 최 장관은 "5G 이용이 확대되면서 대용량 콘텐츠 유통 활성화와 트래픽 급증이 예상돼 국민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5G 서비스를 다양한 소비자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함께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5G 단말기가 고가의 플래그십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가 출시될 수 있게 이통사들이 제조사들과 협조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통3사 CEO들은 5G 서비스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 노력 등으로 경영 압박이 있긴 하지만 5G 중·저가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고민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5G 중·저가 요금제를 당장 출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 장관이 이통사에 요청한 5G 중·저가 요금제는 월 3~4만원대 수준이다. 현재 이통사들은 각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월 5만원대에서 5G 최저 요금이 형성돼 있다. 상용화 초기인 만큼 어느 정도 고객 저변이 확대돼야 중·저가 요금제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5G 가입자는 11월2일 현재 가입자 400만명을 넘어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기는) 아직 가입자가 많이 부족하다. 망 투자에 돈이 많이 들어갔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다. 좀 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8㎓ 대역 5G,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 최 장관은 내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5G의 28㎓(기가헤르츠) 서비스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28㎓ 대역 5G 서비스는 주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에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 CEO들은 5G 28㎓ 네트워크 구축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됐던 내년 상반기보다 네트워크 구축이 늦어지게 될 것으로 봤다. 28㎓ 서비스를 위해선 기지국과 소프트웨어, 단말기 3가지가 구비돼야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단말기 준비가 안돼 있다는 것이 이통사들의 설명이다.

최 장관은 28㎓를 이용한 B2B 서비스의 요금제도 너무 높게 책정되면 효용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통3사 CEO들은 "낮은 요금이 나올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 장관은 이날 이통3사 CEO들에게 올해 못지 않은 내년도 5G 네트워크 투자와 5G 킬러 콘텐츠 개발, 중소기업 상생 방안 등도 같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통3사 CEO들은 현재 5G 커버리지(서비스범위)를 더 넓히기 위해 함께 손잡고 일부 지역에선 통신 공동망을 구축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공지능(AI) 칩이 개발돼야 5G 등 통신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점도 최 장관에서 지적했다. 정부가 AI칩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요청이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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