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CEO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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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에게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중저가 5G 요금제 도입을 요청했다. 통신 3사는 5G 망 공동구축 등을 통해 내년에도 8조원 규모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최기영 장관은 29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4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성과와, 5G 망 투자 확대, 28㎓ 대역 상용화, 가계통신비 등 현안이 의제가 됐다.
최 장관은 “올해 통신 3사에서 2018년보다 약 50% 증가한 8조 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부탁하고, 28㎓ 대역에서도 조속히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통신 3사 CEO는 올해 첫 5G 투자로 경영 부담이 가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5G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통신망 공동구축을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최 장관은 “5G 이용 확대가 통신비로 인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 과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말기 다양화와 3만~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 3사 CEO는 “5G 투자확대에 따른 경영압박이 있지만, 중저가 요금제와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8㎓ 대역 상용화를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통 3사 CEO는 28㎓ 대역 기술 개발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중에는 28㎓ 5G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장관은 28㎓ 대역은 주로 기업용(B2B) 서비스에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기업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낮은 요금체계를 고민해달라며 이통사에 협조를 주문했다.
통신 3사 CEO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에 대한 과기정통부 차원의 관심과 기술개발을 요청했다. 3사 CEO는 “AI 칩이 개발돼야 5G와 통신서비스가 업그레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도 AI칩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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