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농산어촌 학생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에듀택시’, 뉴시스 제공 |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에듀택시’ 제도가 농어촌 학생 통학 여건 개선에 모범적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전국으로 나비효과를 내고 있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4∼6일 제주에서 열리는 교육부 주최 농어촌학교 특색프로그램 운영지원 국가시책사업 시∙도교육청 담당자 협의회에서 에듀택시 운영현황이 소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에듀택시 제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전남교육청 박진수 학생배치팀장은 에듀택시 사업추진 전반과 에듀버스 등 전남의 통학지원 사업을 우수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이같은 내용을 전국 시∙도교육청 업무 담당자들과 공유하고 학생 통학 여건과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에듀택시 제도는 민선3기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학생중심 교육활동과 농산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도입됐다. 지난 5∼8월 시범운영을 거쳐 9월 전남 21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했다. 시행 초기 3억여원을 들여 에듀택시 79대를 운행해 통학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고 통학거리가 2㎞ 넘는 42개 학교, 191명의 학생들에게 통학편의를 제공했다. 만족도가 높자 이를 확대, 현재 136개 교, 700여 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고 있다.
1982년부터 시행된 학교 통폐합으로 전남의 초∙중학교 807곳(분교장 포함)이 사라지면서 읍∙면지역 초∙중학생들의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해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에듀택시를 도입했다. 학부모 18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97.8%(매우 만족 65.9%, 만족 31.9%)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통학 거리와 시간이 단축되면서 학교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작은학교 살리기와 농어촌교육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도교육청의 판단이다.
전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제도 도입으로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는 물론 농어촌 교육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육부는 물론 경북도청과 몇몇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벤치마킹 문의와 자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 8월에는 에듀택시 사업 추진 관련 자료를 교육부 등 요청 기관에 보낸 바 있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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