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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서울과학고, 의대 진학시 교육비 환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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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의학계열 희망자 일반고 전학 권고

지역별 우선선발 1명→2명… 우수이공인재 양성 취지 강화

뉴스1

서울과학고 홈페이지 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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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서울과학고가 2021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단위지역별 우선선발 인원을 늘린다. 의학 계열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 있으면 장학금과 학교에 지원되는 교육비를 환수하는 등 우수 이공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에 맞춰 이공계 진학을 유도한다.

2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가 교육청과 협의해 이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선발제도 개선 및 이공계 진학지도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신입생의 지역편중 현상을 막고, 졸업생 상당수가 의학계열 대학에 진학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를 확대한다. 41개 단위지역별(16개 시도·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명 이내로 우선 선발하던 것에서 규모를 늘려 2021학년도부터는 2명까지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서울과학고가 각 지역별로 역량있는 학생들을 더욱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과학고 학생들의 의학계열 진학을 억제하는 한편 이공계 진학지도를 강화한다.

이제까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과학고의 취지와 다르게 의대로 많은 학생들이 진학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과학고 졸업생 387명 가운데 의학계열로 진학한 졸업생은 84명(21.7%)이다.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교육청이 학교에 지원한 교육비를 환수할 방침이다. 의학계열 지원 학생의 교내대회 수상실적도 취소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와 비교해 학생 1인당 연간 500만원 가량의 교육비가 더 지원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이렇게 더 지원된 교육비를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수에 비례해 학교로부터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의학계열에 지원하는 학생이 있으면 해당 학생이 그동안 받았던 교내 장학금을 환수할 방침이다.

또한 의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일반학교로의 전학을 권고하는 등 진로진학상담도 강화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긴밀히 협의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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