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 네이버랩스유럽에서 열린 'AI 포 로보틱스'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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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로봇 분야 석학 11명이 네이버 유럽 연구소에 모여 혁신을 논했다. 미국과 중국의 IT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글로벌 AI 연구벨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동안전 세계 석학 11명과 함께 AI와 로봇이 어우러진 미래를 논하는 글로벌 워크숍 'AI 포 로보틱스'를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 주최로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로봇이 물리 환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컴퓨터·3차원(3D) 비전,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마크 폴레피스 ETH 취리히 공과대학 교수, 코르델리아 슈미드 프랑스 국립 컴퓨터과학 및 자동화 연구원(INRIA) 연구 디렉터, 대니얼 크레머스 뮌헨공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석상옥 대표와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겸 네이버랩스 고문도 참가해 네이버의 로보틱스, 자율주행, AI, 정밀지도 등과 같은 기술을 소개했다. 김 고문은 "반복작업용 산업용 로봇과 달리 노약자관리, 배달 등 가정용 서비스에 활용될 로봇은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운동 지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 밖에도 ▲AI로 로봇이 끊임없이 변하는 실제 환경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 ▲사람과 로봇 간 상호작용 관련 논의 등 로봇·AI 기술 성장 방안이 논의됐다.

마틴 후멘버거 네이버랩스유럽 연구 디렉터는 "로봇이 일상에 녹아 들기 위해서는 예측되지 않은 상황도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워크샵이 이러한 미래가 조금 더 빨리 다가오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F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AI연구벨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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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버는 이번 행사와 함께 프랑스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25일(현지시간) 파리에 있는 '스테이션F'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AI 연구 벨트 전략을 소개한 것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10월 미국의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중국의 BATH(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과 맞서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을 선언했다. 최근 소프트뱅크와 경영 통합을 선언한 라인과 야후재팬 역시 포함되는 구상이다.

이날 자리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연구원, 기관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르피가로, EFM TV 등 현지 매체들도 이날 소식을 전했다. 석 대표는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유럽의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와 함께 국경을 넘나들며 함께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는 미래를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