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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EU집행위 출범…폰데어라이엔, 첫 행보는 기후변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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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에서 2번째)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에서 3번째)이 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리스본 조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오른쪽)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왼쪽)도 참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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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새 집행위가 1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최우선 과제로 기후변화를 꼽아온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참석으로 취임 첫 주를 시작하는 데 이어 오는 11일 께 환경 관련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리스본조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첫 공개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EU 행정부 격인 새 집행위,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임기를 개시함에 따라 EU 지도부 교체는 모두 완료됐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EU는 2050년에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유럽은 이 문제를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구를 위해 야심을 품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나무 심기 등을 통해 EU가 배출하는 탄소량을 상쇄시키겠다는 설명이라고 주요 외신은 덧붙였다.


취임 첫날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취임 첫주인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COP25에 참석한다. 오는 11일에는 '탄소중립 대륙' 달성을 위해 차기 EU집행위의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6일에는 첫 외국 방문 일정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찾는다. 에티오피아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첫 여성 대통령인 사흘레-워크 제우데 대통령,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취임 첫 주 행보가 향후 5년간 집행위의 우선순위를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외국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 또한 EU가 아프리카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지중해를 건너오는 이주민들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주요 교역국이자 지원국인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당초 새 집행위는 11월1일 출범 예정이었으나 집행위원단의 유럽의회 인준이 늦어지면서 한 달 늦게 출범했다. EU 첫 여성 집행위원장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이끄는 새 집행위는 기후변화 외에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디지털 시대 대응, 무역전쟁, 이민문제 등에 대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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