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고교학점제 안착 위한 '시동'?...내년부터 다른 학교 과목 자유롭게 듣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서울시교육청, 일반고 전성시대 2.0 '공유캠퍼스' 운영 추진]

머니투데이

공유캠퍼스 추진 체계도./자료=서울시교육청 제공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권역 내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공유캠퍼스'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모든 일반고 학생의 실질적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단위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 간 연대 및 인적·물적 자원 공유를 통한 학교의 교육 역량 극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유캠퍼스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유캠퍼스'는 권역 내 학교를 각기 다른 교과의 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운영해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본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 중 자신의 원하는 과목이 개설된 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공유캠퍼스는 이웃 학교 간 자율협의체 단위로 공모해 지정·운영할 예정이며, 2020년 3~4개 캠퍼스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도까지 25개(자치구별 1개)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도 단위학교 내 개방형 선택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과목 희망 수요를 충족시키려 노력해 왔으나 편성 및 운영상 단위학교의 인적·물적 한계가 있었다. 또,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은 주로 방과후나 주말을 이용해 운영되는 등 전체 일반고에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과 달리 공유캠퍼스는 단위학교별로 학생 희망 과목을 모두 개설해야 하는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정규수업시간에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교사는 수강희망 학생과 수업을 하기 때문에 잠자는 학생이 줄고 수업의 질이 높아질 수 있어 교사로서의 보람과 자존감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교육청은 전망했다.

아울러, 단위학교별로 운영되던 학교별 특색 비교과 활동들도 공유캠퍼스 내 희망 학생에게 모두 개방해 운영하면서 이웃 학교의 장점을 공유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교육청은 공유캠퍼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유캠퍼스를 운영하면 기존에 일반학교에 지원되던 일반고 전성시대 운영비와 소인수과목 강사비 외에 교과특성화학교 운영비,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 운영비, 공유캠퍼스 운영비 등을 추가해 교당 평균 1억 7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공유캠퍼스는 학교 간 협력·연대를 통한 일반고 역량강화 및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면서,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학교가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 강화를 통해 교육과정의 수평적 다양화와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Excellence for all)을 보편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