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우리처럼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을 받아온 유럽국가들 구체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방위비 지출을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실상 미국의 압박에 두 손을 든 것이죠. 한·미 간 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몇 시간 뒤 런던으로 날아갑니다.
내일(3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함께 나토를 겨냥해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1월 27일) : 그동안 우리 군대를 엄청난 부자나라들을 위해 썼어요. 여러분의 돈으로 그 부자나라들을 도운 거예요.]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토가 방위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만 4.6% 올려, 2024년말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누적 증가액이 470조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지난 11월 29일) : 2024년까지 (누적 방위비) 4000억달러(470조원)가 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진전입니다.]
특히 미국의 나토 운영비 부담을 22%에서 독일 수준인 16%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나토를 쓸모 없다고 비판해 온 백악관의 태도도 유화적으로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정상회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자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말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 같은 나토의 선례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꺼내 들 경우 우리에겐 또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임종주 기자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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