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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강원 4개군 LPG배관망사업 막바지, 3일 양구 공급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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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양구군, 3일 ‘군단위 LPG배관망사업’ 준공…양구읍 상7리·하3리·정림1리 일원 1600세대에 도시가스처럼 LPG 본격 공급

· 가정용 연료비 LPG용기 대비 약 40% 절감 기대 / 도시가스 수준의 편리성과 안전성 확보로 삶의 질 향상 전망

· 강원도, 지난 2016년 도시가스 미공급 에너지 소외지역 4개군에 대해 사업설명회, 연료공급자 선정, 배관망 시공 등 진행 / 올해초 화천군, 지난달 인제군 사업 준공 / 2020년까지 철원군 사업 완료 계획

스포츠서울

3일 군단위 LPG배관망사업 준공식을 갖는 양구군 양구읍 주택에 설치된 가스계량기 모습. (제공=양구군청)



[양구=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3일부터 양구군 1600세대에 LPG가 본격 공급되는 등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강원 4개 군지역에 대한 ‘LPG배관망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강원도는 3일 양구군 양구읍 하리야구장 주차장 옆 LPG공급소에서 ‘군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 준공식을 갖고 양구읍 상7리·하3리·정림1리 일원에 LPG 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양구군은 연료 사용 환경을 개선해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키고 연료 절감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양구군의 ‘군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에는 국비 152억원과 도비 24억원, 군비 97억원, 자부담 31억원 등 총 30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양구군이 총괄 관리하고 (재)한국LPG배관망사업단이 위탁 수행한 이 사업은 양구읍 일원 21개 마을을 4개 공구로 나눠 1600세대에 가가호호 LP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30t 용량의 저장탱크 3기와 스팀식 기화기(4000㎏/hr) 2기, 정압기, 가스누출감지기, 원격 차단밸브, LPG배관 30㎞, 가스보일러 등이 설치됐다.

주 배관과 공급배관은 가스 누출 우려가 적고 유연성이 좋아 도시가스 배관에 사용되는 PE가스관을 사용했다. 1600여 세대에는 LPG 고무호스를 철제배관으로 교체하고, 신형 LPG보일러와 마이콤메타 등 가스안전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관망 설계 시에는 겨울철에 매우 추운 양구지역의 기후 특성을 감안해 혹한기에도 LP가스 공급이 달리지 않고 미래의 신규 수요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저장용량을 확보하도록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 10~12월 기본설계와 기초자료 조사를 완료한 양구군은 지난해 4월 기공식에 이어 같은 해 7월 공급사 선정을 완료한 후 공사를 추진했다.

배관망 시공은 4개 공구로 분할 시공해 공사기간의 단축과 전문시공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폐기물 처리와 골재·아스콘·콘크리트 공급은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당일 굴착, 당일 가 복구’를 원칙으로 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

지난해 12월 하3리·상7리·정림1리 등 3공구에 대한 공사를 가장 먼저 완료한 양구군은 올해 1월 시내지역인 1~2공구와 4공구에 대한 공사를 착공해 도로 굴착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공사를 실시해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됐다.

양구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 공사에 가급적 지역 업체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당일 굴착, 당일 가 복구’를 원칙으로 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며 “양구지역도 이제 도시가스 수준의 연료사용 환경과 연료비 절감이 가능해져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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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을 착공해 30t 용량의 LPG저장탱크 3기와 PE가스관 24km를 매설한 인제군은 지난달 5일 준공식을 갖고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와 2만Kcal 용량의 가스보일러를 설치한 2500여 세대에 LPG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제공=인제군청)



강원도는 그동안 도시가스 미공급 상태의 도내 4개 군 지역에 대해 LPG저장탱크와 배관망 설치를 지원하는 ‘군단위 LPG배관망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6년 사업대상지 선정을 시작으로 사업설명회, 연료공급자 선정, 배관망 시공 등을 거쳐 올해초 화천군, 지난달 인제군 사업을 준공했고,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철원군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은 마을 중심부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지역 내 모든 세대를 지하 배관망으로 연결해 도시가스처럼 계량기를 통해 사용한 양 만큼만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으로 인해 유통단계 축소 등을 통해 기존의 용기 배달방식에 비해 40%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와 LPG 용기를 일일이 교체하는 불편 해소를 통해 도시가스 수준의 사용 편리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구군 사업은 강원도 에너지과·수질보전과, 양구군,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사전회의를 통해 사업 초기단계에서 굴착·포장복구 등 업무 분장을 체계화했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한 결과, LPG배관·상수도·지중화 등 병행구간에서 총 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윤인재 강원도 에너지과장은 “이번 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 소외지역의 생활불편 해소와 에너지 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향후 접경지역과 읍면단위 LPG배관망 사업을 통해 도민들의 에너지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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