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4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동맹 책임 분담 촉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2019.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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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통적 글로벌 리더십을 포기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동맹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토는 오는 3~4일 영국 런던에서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원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에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트럼프)는 동맹을 위해 이보다 중요할 수 없는 순간에 미국의 전통적 리더 역할을 포기했다"며 최근 유럽 동맹들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과 나토 회원국들의 민주주의 제도에 개입하는 행위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리더십의 실패와 더불어 일부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의 권위주의 부상은 나토의 중요한 기둥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바이든은 오랜 국제 무대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선두 주자인 그는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망가뜨린 동맹과 미국의 리더십을 재건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동맹들이 안보를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나토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의 동맹들에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을 촉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 나토를 '무용지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다자주의에서 발을 빼고 일방 노선을 강화하자 이로 인해 전후 세계 질서의 리더를 자임해 온 미국의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새로운 부상을 시도하는 국가들이 힘을 키우고 상황에 미국의 일방주의와 국수주의가 전 세계적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유럽 일각에서는 더 이상 미국에만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압박이 책임 분담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유럽과 캐나다의 회원국들이 최근 몇 년새 방위비를 약 1300억 달러(약 154조 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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