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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청약보다 경매? 11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올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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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법원 경매로 나온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청약 과열이 예상됨에 따라 경매로 눈을 돌리는 주택 수요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103.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의 법원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이 예고된 8월 101.8%로 올해 처음 100%를 넘겼다. 9월에는 100.9%로 소폭 하락했으나 10월 101.9%로 다시 올랐으며 11월에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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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지난달 107.7%로 올해 들어 가장 높게 나타냈다. 강남 3구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언급한 직후인 지난 7월(101.0%) 이후 5개월 연속으로 10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지난달 낙찰가율이 100%를 초과하는 아파트 수는 총 33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유찰 없이 1회차에 낙찰된 사례는 총 29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와 잠실파크리오, 서초구 방배동 방배브라운은 모두 감정가가 10억원이 넘었으나 1회차에 낙찰됐다. 유찰 1회는 4건 뿐이었으며 유찰 2회는 아예 없었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지난 3월 1회차 입찰에서 유찰됐으나 지난달 13일에는 19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111%에 낙찰됐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 하락으로 가점이 높은 사람들이 몰리고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것을 예상해 경매시장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며 “11월 들어 경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눈치작전을 펴지 않고 1회차에 적극 응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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