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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회사가 피해자 가족 폭행"…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 사과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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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대책위 "직원들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자 폭행"

뉴스1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가 3일 오전 서울시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실종자 가족을 폭행한 폴라리스쉬핑 공개사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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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시민사회단체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실종자 가족을 폭행한 폴라리스쉬핑의 공개사죄를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는 3일 오전 서울시 중구 폴라리스쉬핑 본사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 실종자 가족을 폭행한 폴라리스쉬핑 공개사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침몰참사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 가족을 폭행한 폴라리스쉬핑 대표는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참사의 책임을 지고 실종자 가족에게 사과해야 할 사측 임원이 되레 실종자 가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폴라리스쉬핑 대표와 임직원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는 실종자 가족을 그만 괴롭히고 진실 규명에 힘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1월27일 오후 부산지방법원 앞 대로변에서 폴라리스쉬핑 임원 A씨가 허경주씨를 폭행했다. 김완중 대표가 선박안전법 위반으로 당일 형사재판을 받고 법원 청사를 나서는 도중에 허씨가 김 대표를 막아섰고 이에 임원 A씨가 허씨의 뒤에서 팔을 잡고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주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침몰) 사고 후 폴라리스쉬핑 임직원들은 가족들과 개별 접촉하며 합의를 종용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며 "직원을 만나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가 폭행당할 만큼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허 공동대표는 "(선사 전 직원은) 지난 2월에는 피해자 가족들을 비방하는 인터넷 글을 올려 벌금 600만원을 받기도 했다"며 "어떻게 피해자 가족에게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줄 수 있는지"라며 울먹였다.

유경근 전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대발언을 이어나가며 "폭행한 당사자가 이 자리에 나와 사죄하고 실종자를 찾아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실종자를 찾아서 가족들을 위로해 줄 때까지 세월호 유가족도 함게 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는 빠른 시일 내에 폭행 건으로 A씨를 관할 경찰서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쉬핑측은 "담당 임원은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단지 허씨가 택시를 막고 서있는 과정에서 택시와 부딪힐 위험이 있어 보호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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