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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경영고문 로비 의혹' 황창규 KT 회장 내일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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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고발 9개월만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넘겨

뉴스1

황창규 KT 회장이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서 열린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T는 대성동마을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ICT 기술을 마을의 복지, 교육, 관광 분야에 적용했다. (KT 제공) 2019.6.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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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KT의 경영고문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을 오는 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시민단체가 검찰에 황 회장을 고발한지 9개월 만이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3일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황 회장 측근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과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은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포함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20여억원의 보수를 지출하고 각종 로비에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KT 경영고문에는 정치권 인사, 퇴역군인, 전직 경찰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4월 이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경찰은 7월 KT광화문지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세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경영고문 위촉 과정의 배임 혐의를 밝힐 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지난 10월11일 경찰에 비공개로 소환돼 약 20시간 경영고문 위촉 배경과 로비 동원 여부 등 이들의 역할에 대해 조사받았다. 황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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