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5 (토)

영어만 쉬웠고 국어·수학 어려웠다…만점자는 15명(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학이 정시 모집 좌우할 듯

사립고 출신 성적 더 높아

수능 만점자, 재학생 13명·졸업생 2명

아시아투데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시험지/김범주 기자



세종/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 대비 영어영역만 평이하게 출제됐을 뿐 국어와 수학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는 전년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현재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어렵게 출제되는 등 난도 조절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올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5명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채점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수험생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4일 배부된다.

이날 성기선 평가원장은 “이번 시험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을 줄여 난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전년도 수능 결과와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해 수험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분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 149점…역대 최고로 어려워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는 140점,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134점,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지만, 시험이 쉬워 평균점수가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게 나타난다.

이른바 ‘불수능’으로 불렸던 2019학년도 수능 국어는 150점, 수학 가형은 133점,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국어는 1년 만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10점 하락했지만, 2018학년도 표준점수 최고점인 134점보다는 높아 어려웠다는 평가다.

올해 수학은 어려웠다. 수학 가형은 전년보다 1점 높아졌지만, 수학영역 나형은 전년보다 10점 높아졌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는 131점으로 전년보다 1점 낮아졌다. 수학 가형은 전년보다 2점 높은 128점, 수학 나형은 전년보다 5점 높은 135점이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의 1등급 비율은 전년보다 2.13%p 늘어난 7.43%를 나타냈다. 1등급 받은 학생 수도 전년보다 7854명 증가한 3만5796명이었다.

탐구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커트라인은 사회탐구가 62∼68점, 과학탐구가 64∼68점, 직업탐구가 65∼76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5∼80점이었다.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로 36.5%였던 지난해보다 16.2%p 감소했다.

◇수능 만점자 중 재학생 13명, 졸업생 2명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에 걸쳐 만점을 받은 학생은 총 1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명은 재학생, 2명은 졸업생이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이공계열은 4명, 인문사회계열은 11명이었다.

학교 유형별로 수능 성적을 살펴보면 공립보다는 사립고교 출신의 수험생이, 지역보다는 대도시 수험생 점수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 비율을 보면 1~2등급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재학생보다 졸업생의 성적이 높았던 현상이 올해도 나타났다.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국어, 수학 가형, 수학 나형에서 졸업생의 성적이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성 원장은 “올해 수능에서는 예년의 출제기준을 유지해 난이도의 급변 없이 적정 난이도를 달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