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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교육부, BK21 사업에 7년간 2조9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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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사회 변화를 선도할 석·박사급 인재 양성 사업인 두뇌한국21(Brain Korea21) 사업에 연간 약 4000억원, 7년간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평가방식도 논문 수와 같은 기존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교육부 석·박사 지원을 늘려 연간 1만9000명의 미래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4단계 BK21 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1999년부터 진행된 BK21사업은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정부안 기준, 연간 4080억원, 총 2조9000억원이다. 연간 지원금은 3단계 BK21 사업보다 1380억원 늘어난 수치다.

그동안 BK21사업은 석·박사 인재양성에 기여했으나 평가를 논문 수와 같은 정량평가로 진행해 기초학문분야 등의 도전적, 창의적 연구가 발전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었다.

교육부는 4단계 사업에서부터 정량평가는 20%로 제한하고 나머지 80%는 논문의 질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연구자가 1인당 논문 2편을 제출할 때 논문 당 우수성에 대해 500자 내외로 기술을 하면 교육부의 평가위원들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해당 논문의 우수성에 대해 판단한다. 정성평가에는 논문 수와 인용 횟수 등을 이용해 계산하는 임팩트 팩터(IF)가 포함된다.

4단계 BK21 사업은 크게 미래인재 양성사업과 혁신인재 양성사업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혁신성장을 선도할 신산업 분야와 사회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혁신성장 신산업 분야는 지난 2017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8대 핵심선도산업과 13개 혁신성장동력분야가 포함된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에는 185개 내외 교육연구단, 174개 내외 교육연구팀이 선정될 예정이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에는 218개 내외의 교육연구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연간 1만9000명의 우수 석·박사급 인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최소 교수 7인 이상, 학교 교수의 70% 이상이 참여하는 교육연구단을 꾸려 지원 가능하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최소 교수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교육연구팀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혁신인재 양성사업 교육연구단 구성 시에는 학교 간 연합도 허용된다.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존 석사 연구자 장학금을 월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박사 연구자 장학금을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확대한다. 박사후 과정생이나 계약교수 등 신진연구인력 지원비도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한다. 교육부는 12월 말까지 대학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1월 중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4단계 BK21 사업을 통해 다가올 사회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미래인재 및 혁신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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