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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역대급’ 어려웠던 수학, ‘나’형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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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나형 표준 최고점 149점, 작년보다 10점 올라

만점자 15명 중 재학생 13명… 성적 사전유출 “송구”
한국일보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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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보다 쉬웠고 수학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최근 11년 새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돼 올해 대학입시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올해 최고 난도를 보인 과목은 수학이었다. 특히 나형은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무려 10점이나 올랐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오른다. 역대급 난도를 보인 2009학년도(표준점수 최고점 158점) 이후 치러진 11번의 수능 중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문과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당락에 수학 나형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불수능’ 논란을 낳은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지난해(150점)보다 10점 하락했다. 워낙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교해 쉬웠다는 평가지만, 국어 역시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절대평가 전환 3년차를 맞는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43%로 지난해(5.3%)보다 늘었다. 고득점자 수가 늘었다는 뜻으로, 평이한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총 15명으로 지난해(9명)보다 6명 늘었다. 이 중 재학생 만점자가 13명으로 졸업생(2명)보다 훨씬 많았고, 전체 가운데 11명이 인문계열이었다.

한편 이날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앞서 수험생 312명이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이들에 불이익은 따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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