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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4단계 BK21, 질적 평가 확대... 박사 장학금은 130만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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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부터 7년 동안 추진되는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에서 SCI급 논문게재수 등 양적 위주 연구 평가가 업적 중심의 질적 평가로 전환된다. 창의적인 석박사 인재가 안정적인 학업·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은 석사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박사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한다. 혁신 성장 신산업분야 인재양성 사업도 신설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4단계 BK21 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목표로 하는 BK21은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이다. 1999년에 시작한 이후 매년 수천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 SCI급 논문을 생산하도록 유도하고 연구중심대학 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비 중앙 관리제, 성과 지표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하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양적 성장에 비해 연구 질적 성과는 미흡했다. 고급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도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7년동안 진행될 4단계에서는 창의적인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간 4080억원씩 총 2조900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인재양성사업과 혁신인재양성사업으로 구성해 1만9000명 석박사를 지원한다.

연구 평가는 논문 게재수 등 양적 위주에서 연구자가 직접 성과를 기술하는 연구 업적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논문 영향력 지수 등을 이용해 질적 평가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분야에서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각 분야 연구 성과를 지표가 아니라 500자 이내로 서술할 수 있어 질적 위주 평가로 전환될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역량 평가도 도입한다. 대학원생 권익 보장 시스템 구축도 평가하고 대학원생 역량과 경력 개발도 지원한다.

사업은 미래인재와 혁신인재 두 분야로 이뤄진다. 이번에 신설한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국가와 사회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인재 1만2600명(66%), 혁신인재 6400명(36%)를 양성한다. 미래인재에는 연간 2338억5600만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 * 혁신성장 신산업 분야 >

※ 해당 분야에 포함되지 않는 소재·부품·장비 분야도 지원

대학원생의 안정적 학업·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학금을 인상한다. 석박사 과정생 지원 규모도 연간 1만7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확대한다. 석사는 10만원 인상된 70만원, 박사는 30만원 인상된 130만원을 매달 연구장학금으로 받는다. 신진연구인력 인건비도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높인다.

해당 사업비의 60% 이상은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으로 지원하고, 그 외 사업비로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대학원생 국제학술대회 참가경비, 교육연구단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번 단계에서는 대학 본부가 제도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대학원 차원의 제도개혁 비용인 '대학원 혁신지원비'를 지원한다. 대학원 혁신지원비는 연구중심대학을 위한 대학의 체제 개편, 대학원 교육개선, 연구환경 및 질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된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대학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후 1월 중으로 4단계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여 공고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4단계 BK21 사업을 통해 다가올 사회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창의적·도전적 석·박사급 미래인재와 혁신인재를 양성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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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BK21 3단계와 4단계 주요 내용 비교> 출처=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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