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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P "한은 기준금리 1~2회 인하…연 1% 밑으로 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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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해 1.9%-내년 2.1% 성장…바닥쳤지만 회복속도 더딜 것"

나이스신평 "40개 산업 중 17개 불리한 산업환경 전망"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경제가 올해 바닥을 쳤지만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회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1.9%, 내년에는 2.1%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물가 상승률도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미중 관계가 여전히 좋지않고, 기술업종에는 한일관계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로치 수석은 "한국은행이 앞으로 1~2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1% 미만까지 낮출 수 있다"며 "한국의 핵심 리스크는 디플레이션으로 임금에까지 영향을 준다면 가구 부채 상환능력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하향 수정한 5.7%로 예상한다"며 "중국 경기 내 신용을 보면 굉장히 약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리스크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몇몇 지역, 특정 성이나 특정 업종에는 스트레스 요소"라고 했다.

이날 S&P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한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0%, 내년 2.2%로 제시했다.

최우석 정책평가본부장(상무)은 "2020년에는 전반적인 건설투자 부진, 민간소비부진 영향으로 장기적 저성장과 저금리가 예상되지만 급격하게 하락한 반도체 수출 및 반도체 설비투자 기저효과로 설비투자가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2019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40개 산업별 위험전망을 발표하면서 17개가 불리한 산업환경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 부담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 업종은 인구 감소와 가계 부채 확대에 따른 소비 여력 저하로 의류와 외식, 주류 산업에 불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며 "특히 소매유통 실적은 인구와 가구구조 변화에 따라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융업 전반의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며 특히 보험, 할부리스 산업이 부정적"이라며 "반도체는 일부 회복 가능성이 있긴 하나 공급초과율이 어떤 속도로 회복되느냐에 따라 시기 및 수준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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