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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마스크 쓴 박근혜, 구치소 재수감에… 지지자들 “각하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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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재활 치료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67)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마친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퇴원해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주변 관계자들이 예상한대로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법무부는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돌아간다. 오늘 오후에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지자 10여 명은 서울성모병원 지하주차장에서 법무부 소속 승합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가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각하님 건강하십시오”, “힘내십시오”라고 외쳤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도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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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3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9월16일 회전근개 파열 등으로 수술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고, 다음날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같은 병원 21층의 VIP병실에 입원했고, 이날로 79일째 입원 생활을 했다.

당시 집도를 맡은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1년 정도 주사와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2~3개월 정도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허가되지 않았다. 지난 9월에도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했지만, 검찰은 심의 결과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 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정밀 검사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 의사를 확인한 뒤 입원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작년 11월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지원받은 혐의로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일부 무죄 판단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면서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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