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디지털세 도입 두고 갈등 재점화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미국이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절차에 착수하자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라디오클라시크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 유럽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두기 위해 어제 유럽연합(EU)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보복관세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이런 행동은 미국이 주요 동맹인 프랑스와 유럽 전체에 대해서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의 조처가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프랑스의 '디지털세'를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등 자국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차별로 결론 짓고 보복 절차에 착수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4억 달러(2조8천억원) 상당의 프랑스산 수입품 63종에 대해 최고 100%의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 후속 조처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
미국의 보복관세는 프랑스의 디지털세를 겨냥한 것이다.
프랑스는 올해부터 연 수익이 7억5천만 유로(약 9천900억원) 이상이면서 프랑스 내에서 2천500만 유로(약 33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글로벌 IT 기업들에 프랑스 내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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