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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수소전기 버스·택시 2020년 대구 도심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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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내 충전소 마련… 단계 확대”

세계일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 대구시 제공


내년부터 대구 시내 도로에서도 수소연료전지로 동력을 얻는 친환경 수소전기 시내버스와 택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사업비 17억4000만원을 들여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시내버스 2대와 수소전기택시 10대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내년 시내버스 2대를 시작으로 2021년 2대, 2022년 16대를 추가 도입해 총 2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스 버스가 사용하던 CNG 충전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면 관련 인프라 확대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 친환경 시내버스 도입을 늘려가는 이유는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차량보다 운송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장기적으로는 모든 시내버스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수소전기택시도 10대를 도입한다. 시는 국·시비 매칭으로 지원하는 3500만원의 수소차 지원금에 더해 택시만 대당 1000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한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수소전기택시인 현대자동차 ‘넥소’의 가격은 대당 7500여만원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수소전기택시를 운행하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다. 4~5분 충전하면 기존 전기차의 두 배에 이르는 600여㎞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와 동일하게 유해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의 경우 아직 수소충전소가 한 곳도 갖춰지지 않아 도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대구·경북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에 있는 1기뿐이다. 이에 시는 친환경 차량 도입에 맞춰 인프라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달까지 대구 달서구 성서 CNG 충전소에 30억원을 들여 하루 승용차 40대와 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는 ‘대구 1호 수소충전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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