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언문에 '中의 부상, 기회이자 도전' 거론 예정"
나토 사무총장 "中의 안보 영향 무시할 수 없어"
[브뤼셀=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지난 11월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19.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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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굴기에 관한 우려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나토 29개 회원국 정상들은 중국의 국제적 역할 증대가 '기회이자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이튿날 서명할 예정이다. 나토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영국 런던에서 회원국 정상회의를 진행 중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이제 중국의 부상이 모든 동맹들에게 안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중국은 전 세계에서 국방 예산이 두 번째로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최근 유럽 전역과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다수의 새로운 현대적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 소비에트 연합에 맞서기 위해 창립된 이후 서서히 역할을 확대해 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현재 나토의 안보 임무가 북미와 유럽에 한정돼 있지만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 외에도 유럽 사회 기반 시설과 사이버 영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아프리카와 북극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동맹은 새로운 적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가하는 도전들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균형잡힌 방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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